바른미래 '토론배틀' 공천 실험

입력 2018-04-11 18:59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
토론 우승 청년 공천키로



[ 박종필 기자 ] 바른미래당이 서울시의원·경기도의원 등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토론 배틀(경쟁)’을 통해 공천하겠고 발표했다. 정당이 생긴 이래 처음 도입하는 정치 실험으로 정치권이 청년 인재를 끌어모으는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6일 홈페이지에 ‘청년비례대표 광역의원 후보자 토론선발 부문’ 모집 공고를 냈다. 토론에 자신 있다면 당원이 아니어도 학력·경력과 무관하게 누구든 지원 가능하지만 25세(1993년 6월14일생)부터 40세(1978년 1월1일생)까지로 연령 제한을 뒀다. 청년을 대상으로 한 모집공고임을 분명히 했다. 다만 시·도 의회 비례대표 의원 수가 6인 미만으로 적은 지역(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강원·충북·충남·전북·세종)은 연령의 하한선만 두고 상한선은 없앴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출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과 마찬가지로 유권자의 ‘정당 투표’를 얼마나 많이 받느냐로 결정된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 의석이 각 당에 배분되고, 당에서 받은 비례 순번대로 최종 당선되는 방식이다.

바른미래당은 지역별로 토론대회에서 우승한 청년들에게 광역의원 당선 안정권인 비례 1번(우승자가 여성일 경우) 혹은 2번(남성 우승)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바른미래당의 지역별 지지율을 감안할 때 서울·경기 등과 호남에서 광역의원 공천을 받으면 비례 1·2번은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토론 대회 참가자는 사전에 공지된 시사 이슈, 지역 현안 등의 주제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외부에서 위촉된 일반인 심사위원 점수 80%와 당내 심사위원 점수 20%를 합산해 토론 승자를 가린다.

이 같은 공천 방식을 당내에서 맨 처음 제안한 사람은 이준석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이다. 이 위원장은 1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각 당이 청년 인재를 우대하겠다고 경쟁적으로 외치며 당내 청년조직을 마련해왔지만 막상 선거 때는 공천받지 못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했다”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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